반응형 일요일낮잠1 일요일 낮잠 나는 일요일 낮잠을 좋아한다.나에게 일요일 낮잠이란 엄마의 살결 냄새와 같다.어릴적 엄마는 생존을 위한 일 때문에 나에 대한 돌봄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내 몸이 기억하는 한).돌이켜보면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여유로운 시간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그런데 이상하게 기억나는 순간들이 있다.볕좋은 어느 일요일, 엄마는 이따금씩 집 안을 정리하셨다.라디오를 켜두고서.라디오에서는 진행자들의 멘트와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왔고,햇살 내음이 그득한 빨래가 내 곁에 놓였다. 엄마는 다시 화단으로 나가 꽃과 나무를 돌보셨다.마당으로 내리쬔 햇살 속에서 엄마가 눈부신 듯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나는 햇살이 조금 드리워진 앞마루에 누워멀리서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를 들으며햇살에 비친 엄마의 얼굴을 바라본다.그리고 살짝 눈을.. 2025. 3. 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