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학의 학문적 특성

1. 발달심리학의 성격과 내용

1) 발달(development)의 개념

- 발달은 수정의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변화의 양상과 과정을 의미

- 성장(growth)은 주로 신체적 특성의 긍정적인 변화를 뜻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져 왔으나 최근 성장과 발달은 서로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동일한 개념으로 간주

- 성숙(maturation)은 유전인자가 발달과정을 방향 짓는 기제(Crain, 1992), 개념상으로 환경의 영향과 전적으로 무관한 유전적 특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발달적 변화에 국한됨

2) 발달심리학은 인간의 전 생애에 걸친 모든 발달적 변화의 양상과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의 한 분야, 종래에는 주로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하였으나 근래에는 성인기와 노년기를 포함 전 생애를 연구대상으로 함

3) 생애발달심리의 중요성은 모든 연령과 시기의 인간의 발달이 상호 밀접하게 관련있다는 사실을 각성시켜준 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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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달심리학의 이론적 접근

1) 학습이론적 접근 : 인간의 발달은 환경이 어떠한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의해 달라지므로, 개인의 능동적이며 주관적인 노력과 결과로 이루어지는 변화는 무시됨. 또한 발달은 특정 자극에 대해 새로운 반응을 획득함으로써 학습경험이 서서히 누적되어 이루어지는, 일련의 점진적이며 연속적인 변화 과정임

 

(1) 행동주의적 접근

- Pavlov 조건반사 실험

- Watson의 영아 흰쥐 실험

- 행동주의 학습이론 관점에서 인간은 자신의 발달과정에 아무런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환경에 의해 통제되는 존재

  => 환경결정론

- Skinner 조작적 조건형성 : 행동에 따른 결과적 보상으로 강화

(2) 사회학습이론적 접근

- 아동은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함으로써 새로운 행동을 획득하게 된다.

- Bandura(1965) : 관찰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은 모델이 공격적 행동을 통해 얻게 되는 보상을 자신이 대리적으로 경험하는 대리적 강화 기제에 의한 것 

  => 아동이 성인의 생각과 행동을 모방하거나 또래집단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음으로써 새로운 심리적 특성 획득, 발달시켜가는 과정 설명

 

2) 인지론적 접근 : 인간은 능동적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 사고하고, 정보를 처리, 새로운 표상과 지식을 저장하고 구성하며 창조해나가는 적극적이며 주도적인 존재임. 따라서 발달은 객관적인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어떻게 환경적 요인들을 받아들이고 처리해가느냐의 주관적인 경험내용에 의해 결정되는 것

- Piaget 인지발달적 접근과 정보처리적 접근

 

(1) 인지발달적 접근

- 생물체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구조를 바꾸어가듯 인간은 주어진 환경 내의 사태를 이해하고 이에 적절히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내재적인 정신구조를 바꾸어간다.

- Piaget 정신구조는 자신이 가진 기존의 구조에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동화와 외계의 새로운 정보에 맞추어 자신의 구조를 바꾸어 나가는 조절 두 과정에 의해 발달함

- 동화와 조절이 반복되면 아동의 정신구조는 항상 전진적인 발달이 일어나게 됨

- 성장에 따라 정신구조의 발달적 변화는 질적인 차이를 갖는 일련의 단계로 구성, 이를 감각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의 네 단계로 구분함

(2) 정보처리적 접근

-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표상하고 저장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장된 표상이 변용되며, 효율적으로 인출하는 정보처리의 과정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함

- 발달이란 아동이 동시에 처리해나갈 수 있는 정보처리역량의 변화(Case(1984, 1985)와 Pascual-Leone(1978))와, 적합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를 부호화하며 처리해나갈 수 있는 정보처리방략의 효율성의 변화(Siegler(1984, 1989))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다루어짐

 

3) 정신분석학적 접근

(1) 심리성적 접근 : Freud

- 인간의 성격발달은 성격구조를 구성하는 원욕(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 세 요인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과정이다.

- 인간은 태어날 때 자신의 생존 유지를 위한 강력한 정신신체에너지 리비도(libido)를 갖고 있다고 가정

- 출생시 영아의 리비도는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 욕구 충족을 위한 쾌락원리에 지배되는 원욕만으로 이루어짐. 인간은 동물과 같이 본능적인 욕구의 지배를 받는 존재

- 2세경 신체운동적 기능 성숙되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을 갖게되면 자아가 형성됨. 점차 사회적으로 적합한 수단에 의해 자신의 욕구 충족 하고자 하는 현실원리에 지배되는 존재로 바뀌어감

- 대개 4~5세경 초자아가 형성되며 도덕, 가치, 질서, 양심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됨

- Freud는 리비도가 표출되는 양상 변화에 따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성기기 다섯 단계로 구분

(2) 심리사회적 접근 : Erikson

- 영아는 자신의 욕구 충족시켜주거나 억합하는 사회적 요인들과 내재적 욕구 간의 갈등을 조정, 통제하는 자아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

- 원욕과 사회적 요인을 조정하는 자아의 역할을 강조(비교. Freud는 원욕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함)

- 인간의 발달을 일련의 위기(crisis)의 극복과정(Miller, 1993)으로 규정

- 즉 위기란 변화하는 내재적 욕구와 환경적 경험 간의 갈등에서 비롯됨

- 이러한 욕구와 환경적 요인 간의 관계에서 오는 부정적 경험 대 긍정적 경험이라는 양극적 위기를 자아가 어떻게 극복하고 통합하느냐에 따라 영아기의 성격발달양상이 결정됨

- Erikson 출생에서 죽음까지 전 생애에 걸친 발달과정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최조의 학자

- 인간의 성격발달단계를 신뢰성 대 불신감, 자율성 대 수치감, 주도성 대 죄의식, 근면성 대 열등감, 자아정체성 대 정체감 혼미, 친밀성 대 고립감, 생산성 대 침체감, 통정성 대 절망감의 여덟 단계로 구분

 

4) 생태학적 접근 :

(1) 동물행동학적 관점

- 초기 동물학자인 Lorenz와 Tinbergen 등의 종 특유의 행동 연구의 영향 크게 받아

- 각인 : 알에서 깨어난 거위가 어미거위를 따라가는 행동은 움직이는 대상을 따르려는 생득적 경향성

- 동물 종 특유의 행동이 획득되는 각인과정은 인간의 여러 행동 특성의 발달에 유용한 개념으로 적용

- 애착 : 아기와 어머니 간 각인을 통해 학습되는 것

- 결정기 : 각인이 출생 후 일정기간 내에만 이루어지며, 그 기간이 지난 후에는 종특유의 행동 획득이 불가능하다(자연관찰방법의 중요성)

(2) 생태학적 관점

- 가족, 지역사회, 문화 등 인간의 생태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조화, 이들 환경체계와 개인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을 인간발달 연구의 주요 과제로 봄

- Bronfenbrenner : 미시체계-가정, 학교, 또래집단, 놀이마당처럼 아동의 발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환경맥락

                              중간체계-아동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미시체계 맥락들 간의 상호관계를 포함

                              외체계-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만 직접적인 역할은 하지 않는 생태환경, 부모의 직장, 이웃, 교회 등

                              거시체계-중간체계와 외체계를 포괄하는 체계, 각 문화권 특유의 가치, 태도, 신념, 이데올로기 등

 

===> 동물행동학적 관점은 모든 문화권에 공통적인 발달적 뿌리를 찾으려는 반면 생태학적 접근은 각 문화권 특유의 발달적 양상을 식별해내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참고문헌>

발달심리학(2011), 송명자, 학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