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 지침
- 그림검사의 해석은 여러 가지 심리검사 결과, 행동관찰, 과거력, 면담자료를 고려하고, 피검자에게 적용하기 적절하고 유용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론적 틀에 따라 종합적이고 전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함
- 여러 이론적 관점을 고려, 그림에서 피검자에 대한 여러 가설들을 도출, 다른 검사 및 임상적 자료들을 통해 피검자에게 가장 적절한 결론 이끌어내는 것
- '어떤 정보' - '무엇을' 읽어낼 수 있는가 하는 해석 대상의 문제로 해석의 틀을 이루는 이론 및 구성개념의 문제와 관련
=>> 피검자의 그림검사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표상, 부모에 대한 표상, 부모 표상에 부가되어 있는 감정들, 애착의 안정성 여부, 사회적 불안감, 사회적 상황에서 보이는 대처능력 등 여러 가지 심리학적 측면 파악 가능
임상가가 어떤 이론적 틀을 적용하는가, 이론적 구성개념 틀을 얼마나 가지고 있으며, 적절하게 응용하여 아동을 이해할 수 있는가에 달림(임상가의 능력)
- '어떻게' - '어떻게 읽어낼 수 있는가 하는 방법의 문제와 관련
==>> '인상주의적 해석방법'과 '구조적 해석방법' 두 가지
2. 인상주의적 해석방법
- 그림이 임상가에게 주는 주관적인 인상에 근거하여 해석하는 방법
- ex. '무언가 공허해 보인다',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든다', '화가 난 것 같은 무서운 인상을 준다' 등
- 직관적이고 정서적인 수준에서 '이 집은 왠지 유령이 나올 것 같다', '이 사람은 한없이 약해 보인다', 좀더 인지적으로 '이 나무는 균형이 잡혀 보인다', '이 집은 공중에 붕 떠 있는 것 같다' 처럼 비유적 인상을 얻을 수도
- 예민하게 느끼기 위해서는 풍부한 공감능력과 직관력, 예민함이 요구, 많은 임상 경험 필요
- 임상가의 충분한 공감능력을 강조하는 자기-심리학적 이론에 대해 지식이 많고, 관련된 임상경험이 풍부할수록 좋음
- 그 안에 임상가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가 얼마만큼 개입되었는지 관찰, 분별해 낼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함
- '피검자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가' 대리적 체험할 수 있는 공감 필수적임
- 임상가는 그 사람 그림에 그려진 모습과 비슷한 몸짓이나 자세를 취해 봄으로써 운동감각적인 공감 할수도 있음
- 그림을 관찰과정에서 반복하며 자유롭게 첫인상을 바꾸거나 수정해도 됨
- 때로 다른 임상가와 함께 토론도 귀중한 통찰
- 피검자를 전체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조적인 해석을 병행해야 함
3. 구조적 해석방법
- 그림의 크기, 순서, 위치와 같은 요소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고려ㅏ여 해석하는 방법
- 각 요소의 특징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가설 도출, 다른 구조적 요소에 근거했을 때도 일치하는가, 그림의 인상과도 일치하는가, 다른 심리검사자료나 임상적 관찰, 면담자료와도 일관되는가 등
- 과도하게 크게 그린 그림 : 첫째, 경조증 상태에서의 자아팽창일 수 있고, 둘째, 과도하게 성취 수준이 높을 수 있고, 셋째, 충동조절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 유의점 : 절대로 일대일 해석을 해서는 안됨, 다른 임상자료를 함께 고려하여 가설을 채택하거나 기각해야 하며, 뒷받침하는 다른 임상자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함
- 구조적 요소(13가지) : 1.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갔는가 2. 그림의 크기가 적절한가? 3. 그림을 종이의 어느 위치에 그렸는가 4. 연필을 얼마나 힘주어 눌러 그렸는가, 즉 필압이 얼마나 강한가 5. 선의 질이 어떠한가 6. 그림의 세부 특징을 어떻게 묘사하였는가 7. 그림을 그리다가 지운 적이 있는가, 무엇을 지웠는가 8. 그림의 대칭적인 측면을 강조했는가 9. 눈이나 코, 혹은 창문과 같은 그림의 일부분을 왜곡하거나 빠뜨린 것이 있는가 10. 척추뼈가 보이게 사람으 그리는 등 투명성이 나타났는가 11. 그림의 대상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으로 그렸는가 12. 종이의 방향을 돌려가며 그렸는가 13. 그리라고 지시한 것 이외의 것을 더 부가해서 그렸는가, 무엇을 더 그렸는가 등
1) 그림을 그린 순서 : 피검자의 내적 갈등과 그 갈등이 주는 심리적 위협에 대한 방어 양상 알수 있음
(1) 그림을 그리다가 다시 그렸을 때 변화된 점
- 지우고 다시 그릴 때 달라진 점 살펴보아야
- 처음에는 어깨가 왜소한 사람, 지우고 크고 건강한 어깨를 가진 사람 그렸다면 피검자는 어떤 새로운 상황에 처했을 때 쉽게 열등감 느끼지만 다음 순간 강해보이려 노력하고, 때로는 그렇게 가장해보이려는 경향 있다는 가설 세울 수 있음
- 팔 길이 수정하는 경우 인지행동수정 능력 있으나 수정후에도 동등하지 않은 경우에는 불안을 의미
(2) 그림과 그림의 순서 비교
- ex. 사람을 그릴 때 딱 버티고 서 있는 크고 위협적인 여자를 그린 후 움츠리고 서 있는 작은 남자를 그렸다면, 피검자는 여성에 대해 위협적이라는 표상을 가지고 있지만 남성에 대해서는 위축되고 수동적인 존재라는 표상을 가지고있다고 추론 가능
(3) 선의 질의 변화
- 그림을 그려나감에 있어 선의 질이 처음에는 옅게 스케치하듯 그리다가 그 위에 점차 여러 번 덧칠을 하여 진하게 하려 한다면, 매우 자신이 없고, 어떤 일을 수행할 때 불안감을 느끼나 이를 보상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이라는 가설 세울 수 있음
- 처음에는 선을 정교하게 그리다가 점차 대충 아무렇게나 그린다면, 어떤 익숙하지 않은 과제에 꾸준히 집중하기 어렵고 산만한 스타일이거나 다소 충동적이고, 무슨 일이든 쉽게 싫증을 내는 면이 있을 수 있음
(4) 그림을 이상한 순서로 그릴 경우
- 그림을 특정 순서로 그려야 한다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으나 순서가 너무 이상할 정도로 왜곡된 경우
- 사람을 그를 때 발을 가장 먼저 그린 다음, 머리, 무릎, 다리, 팔 순으로 그렸다면, 매우 일반적이지 못한 것으로 사고장애나 전반적 발달장애(PDD) 환자에게서 관찰되는 특성
(5) 그림을 그리는 과정 동안의 수행 수준의 변화
- HTP 같이 서너 장의 그림 그릴 때 추이분석이 피검자의 에너지 수준, 피검자의 주된 추동 및 이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 등에 대한 단서 제공 가능
- 점차 그림 그리는 속도가 느려지고 에너지 수준이 감소해보인다면, '피검자가 심적 에너지를 투여해야 하는 자극 상황에서 쉽게 지치고 피로감을 느낀다', '피검자에게 가용한 심적 에너지는 매우 적은 편이다' , '현재 우울한 상태이다' 등의 가설 세울 수 있음
- 처음에는 윤곽선만 겨우 그리다가 점차 적극적으로 정교하게 그린다면, 피검자가 심리적 자극을 받을 때 연상과정이 활발해지고 심적 에너지 수준이 높아짐을 의미, 처음에 어떤 자극 상황에서 쉽게 상황적 불안 느끼지만 점차 안정화되어 갈 수 있음을 의미
- 집이나 나무와 같은 사물 그릴 때 수행 잘 하였으나, 대인관계적 혹은 자기개념적 요소가 더욱 명백하게 반영되는 사람 그림을 그릴 때 불안감의 징후가 현저하다면, 이는 대인관계 영역에서의 어려움, 갈등, 결핍 등과 관련된 성격적 문제 시사
2) 그림의 크기
(1) 보통 크기
- 보통 종이의 약 2/3의 크기에 해당하는 정도로 그리며 이는 피검자가 자신감이나 자기 자신에 느끼는 적절감이 적정 수준임을 의미
- 코훗의 자기-심리학적 용어로 이 사람의 자기는 적절한 수준의 자신감과 과시성을 가지고 있다고 추론 가능
(2) 크게 그린 경우
- 종이에 꽉 찰 만큼 지나치게 크게 그리거나 때로 종이 크기가 모자랄 정도로 과도하게 크게 그려 책상까지 선을 긋고 전체를 다 그리지 못할경우, 주어진 한정된 공간안에서 자기표현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 공격성이나 충동 조절의 문제, 이와 관련된 행동화의 가능성(자신에 대한 과신, 과장 등) 시사
** 공격성인지, 충동성인지, 보상인지 구분 필요 **
a. 공격성의 근원을 살핀다 : 내재화된 공격성 있는 경우 표현, 해소하여 근원 알게되고 작품 통해 실현, 공격성 감소시켜, 긍정적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b. 충동성에 제한을 둔다(재료 등) : 제한에 대해 반발할 수 있다. 기질인 ㄱ여우 매체는 환경과의 관계방식을 보여준다. 그림을 차례대로 그리게 하고,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자기교시 훈련). 자기전략을 짜게 된다.
c. 환경의 압력 안받아들이다 : 점토 사용한 재료 교체, 연필로 그린 그림(뎃생) 등 정교한 그림, 비행이나 반사회성 있는 사람에게 매우 좋다. 서예-세필-벌레먹은 잎사귀 그리게 하다보면 환경에 의해 적응적이 된다.
- 피검자 자아경계가 취약해지는 수준에 이르러 자아팽창, 과대망상이나 웅대한 과대평가 등 동반하는 조증 상태 있음을 반영
- 주의력 결핍 과잉운동장애와 관련된 충동성과 과활동성의 문제가 있음을 시사할 가능성
- 내면의 열등감과 무가치감 매우 심하나 이를 과잉보상하려는 시도를 지나치가 하고 있음을 반영
- 나이어린 아동, 그림을 크게 그릴 경우 주로 과활동성, 공격성, 인지적 미성숙과 관련
- 청소년, 내면의 열등감과 부적절감에 대한 과잉보상욕구, 행동화 경향성, 충동성 시사
- 성인, 주로 조증 상태와 관련
-종이 크기를 벗어날 정도로 크게 그린 경우 환경이 주는 압박감이 매우 크고, 이에 따른 좌절과 실망감을 과잉보상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내재되어 있음 반영
(3) 작게 그린 경우
- 종이 크기에 비해 지나치가 작게 그리는 경우
- 피검자 내면에 열등감, 부적절감, 자신이 없고 자기효능감 부족
- 매우 수줍어하거나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감 느끼고, 지나치게 억제,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는 당위명제를 내면화하고 있을 가능성 있고, 어떤 압박감 느끼고 있을 가능성 있음
- 스스로 자신이 없다는 위축감 및 관련된 우울감, 사회적으로 실제로 위축되어 있음 의미, 자아 구조 매우 약하고 자아 강도 낮음을 나타낼 수도 있음
- 자기-심리학적 언어로 환경 내에서 혹은 자기 내면 안에서 자기대상으로부터의 충족감이 매우 부족, 상당한 우울감이나 고립감 느끼고 위축되어 있음을 반영할 수도 있음
- 종이의 위 쪽에 치우쳐 아주 작게 그린 경우 에너지 수준 낮고, 자기 자신에 대한 통찰 부족, 자신감 없고 자존감 낮으며, 또 상황에 맞이 않게 낙천적일수도 있음을 반영
**손가락보다 작게 그린 경우 임상적 의의 있음
=>치료목표 : 테두리 요법, 치료사의 공감, 지지, 자유로운 활동 통해 자신의 영역 만들도록 함, 자율성을 함부로 주면 불안해하므로 일정 범위를 주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함. 적응적인 그림 그리기 보다는 자유화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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