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깨고 나온다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핸드폰 알람이 울린다. 스스로를 다잡고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리라 마음먹고 6시 알람을 맞추었으나 암막커튼 때문인지 컴컴한 어둠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머릿속으로 수없이도 되뇌는 모습은 스스로를 일으켜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다. 고요한 음악 속에서 묵직한 눈꺼풀의 무게를 이겨내고 일어나 뇌를 깨우고 오늘의 나를, 하루의 진행될 삶을 정리하는 글을 적는 모습이다. 그러나 마음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로 누워 잠깐 눈을 감는 사이 나의 몸은 공중에 붕 뜬 상태로 또 다른 꿈속을 허우적 거린다.두 번째 알람이 울린다. 내가 구성한 한 시간 반의 여유는 이미 잠으로 채워져 버린 상태이다. 만근의 자물쇠가 채워진 듯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