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유치원이 끝나면 곧장 그와 그의 아내가 있는 시장으로 갔다. 유치원에서 배웠던 노래와 율동을 하며 재롱을 부리노라면 그와 아내는 미소를 지으며 박수를 쳐줬다. 그리고 곧장 손님들에게 응대했다.여자가 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그와 아내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했다. 여자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게 버거워보였다. 여자는 스스로 해결해야 함을 깨달았다. 그리곤 나중에서야, 나이가 들고난 후에야, 그의 아내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나서야 그때 왜 남자가 그럴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여자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그림을 그릴 땐 자신의 마음을 누군가 알아주는 듯 했다. 여자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이야기 했다. 학교에서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