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그에 대해, 또 그와 그의 아내의 직업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그는 밤낮으로 몸을 갈아 넣어 일을 하지만 고정수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자에 대한 응원을 끊이지 않았다.매일같이 밤늦게 들어와 새벽에 나가면서도, 힘든 내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공부를 하겠다는 놈은 끝까지 뒷바라지를 하겠다는 다짐을 지키려는 듯 미간에 주름이 질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듯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에게 선하게 대해주었다. 그러나 어린 여자의 눈에는 그게 다는 아니었다. 큰 소리로 시장에서 채소를 팔며 정성을 다함에도 간혹 어느 사람들은 그를 함부로 대했다. 여자는 나서서 뭐라 하고 싶었지만 한낱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누가 알아주랴.이러한 기억도 있다. 아마도 여자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