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기돌봄9 마음도 펴 아이가 커가면서잔소리 아닌 잔소리가 늘어간다.머리로 배운 것들은 많다.아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아이의 마음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는 것.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참 다르다.다른 사람에게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정작 내 아이 앞에서그 방법대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오늘도 아들과 티격태격하다가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든다.침대도 좁은데 굳이 자기 방 침대 옆으로 오라는 아이.아직 끝내지 못한 일들이 마음 한편에 쌓여 있고,조금의 여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잠을 줄여야 하는 날들이 많다.그럼에도 늘 다짐한다.“아이가 눈을 뜨고 있는 시간만큼은 아이에게 충실하자.” 꼬깃꼬깃 몸을 접어 아이 옆에 누우면아이는 두 팔을 벌려 나를 반긴다.“나는 엄마가 너무 좋아.”그.. 2025. 9. 1.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살아가며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행복이라는 것이나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닐까.아니면 이미 내 곁에 있었는데내가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많은 것을 이루면 행복할 것 같았다.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조금 더 인정받으면,조금 더 완벽해지면그때는 마음 편히 웃을 수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어느 순간 알게 된다.행복은 무언가를 더 채우는 과정만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때로는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찾아온다는 것을. 법정 스님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며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않는 삶,집착에서 벗어나는 삶에 대해 말한다.무언가를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필요하지 않은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행복에 가까워지는 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돌아보면 나는 참 많은 것을 붙잡고 살아왔다.잘해야.. 2025. 3. 10. 너는 너고, 나는 나다 - 관계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다는 것 결혼하기 전, 나는 마음속에 오래 품고 있던 문장이 하나 있었다.“나는 나의 삶을 살아가고, 너는 너의 삶을 살아간다.” 그 문장은 나에게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었다.오히려 사랑하기 때문에 필요한 거리감이었다.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삶까지 내가 책임지려 하거나, 나의 행복을 상대에게 맡겨버리는 순간 관계는 조금씩 무거워진다.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창시자인 프리츠 펄스는 인간관계에서 각자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나는 나의 감정과 선택을 책임지고, 상대는 상대의 감정과 선택을 책임지는 것.그렇게 서로가 온전한 한 사람으로 존재할 때, 두 사람의 만남은 의존이 아니라 만남이 될 수 있다.하지만 결혼을 하고 살아가면서 나는 이 문장을 한동안 잊고 지냈다.가족이라는 이.. 2025. 3. 1. 회고록 : 누에고치 속에 숨었던 나를 깨우다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내가 나를 버리려 했던 그때부터.나를 잃어버린 시간 속으로조용히 걸어 들어갔던 그때부터.피폐함이라는 이름의 어둠이나를 조금씩 삼키고 있었던 것 같다.한때 나는 나를 알고나를 사랑하던 사람이었다.참 예뻤다.꽃처럼.수줍은 듯 피어 있었지만자신만의 빛을 잃지 않았던작은 꽃처럼.그런데 어느 순간,나는 거미줄처럼 얽혀버린나를 바라보게 되었다.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알 수 없는 마음.한 올 한 올 풀어내다 보니나는 누에고치 속에 숨어 있었다.세상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스스로 만들어낸 작은 집.하지만 이제는 안다.고치는 숨는 곳이 아니라변화를 준비하는 곳이라는 것을.한 올 한 올 풀어내어다시 나만의 비단을 짓겠다.잃어버린 나를 탈환하겠다.더 이상 애정을 구걸하며나의 가치를 확인하지 않겠.. 2025. 2. 26. 꿈속에서 반복되던 한 문장, 총량의 법칙 몇 해 전, 아주 선명한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나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총량의 법칙.”나는 정신없이 이곳저곳을 오가며 무언가를 확인하고 있었다.무엇인가를 이해하려 애쓰듯, 머릿속에서는 계속 같은 생각이 맴돌았다.질량보존의 법칙.총량 보존의 법칙.어차피 전체의 양은 변하지 않는다.어느 한쪽이 많아지면 다른 한쪽은 부족해지고, 어느 한쪽이 부족하면 다른 곳에서 채워지는 것.꿈속의 나는 의식으로는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를 계속 되뇌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그리고 그 꿈속에는 엄마와 이모가 있었다.어디론가 함께 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그때 누군가 초록색 포장마차 대접에 음식을 담아 지나갔다.돼지껍데기 몇 점이 올려져 있었고, 그것을 본 엄마는 식사를 하려 했던 것 같다.그 장.. 2025. 2. 25. 상처 주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의 비밀, 먼저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 말은 참 이상합니다.마음속에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입 밖으로는 엉뚱한 말이 먼저 나올 때가 있습니다.사과하고 싶은데 괜히 말이 딱딱하게 나오기도 하고, 부러운 마음을 인정하기 싫어 애써 아닌 척하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오히려 무심하게 행동하고,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는 괜히 투정을 부리기도 합니다.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그 이유는 대부분 말보다 마음이 먼저 흔들렸기 때문입니다.혹시 이런 경험이 있나요?미안한데 쉽게 "미안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때다른 사람이 부러운데 괜히 아닌 척할 때나도 모르게 잘난 척하는 말을 했을 때슬픈 분위기에서 괜히 농담을 던질 때좋아하는 친구를 자꾸 장난으로 괴롭힐 때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만 짜증을 낼 때이런 모습이 나타났다고 해서 나쁜 사.. 2025. 1. 25.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