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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시간이 있습니다.
열심히 걷고는 있지만 이 길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고,
언제쯤 도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마음이 흔들리는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오래전 한 문장을 떠올립니다.
"마침내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 한 발을 내디뎌 걷는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 끝이 어딘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러나 나는 걷는다.
그렇다.
나는 걸어야만 한다."
— 알베르토 자코메티
이 문장을 읽을 때마다 '확신이 있어서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삶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모든 답을 알고 출발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도 오늘 해야 할 일을 하고, 흔들리면서도 다시 일어나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저 역시 지금 그런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완벽한 답을 찾기보다, 다시 한 걸음을 내딛기로 합니다.
어디에 닿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멈춰 서 있는 것보다 한 걸음이라도 걷는 편이, 내일의 나에게 더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길을 아는 사람이 걷는 것이 아니라, 걷는 사람이 길을 만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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