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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도 컵처럼 차오릅니다. 지금 마음속에 컵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그 컵은 지금 얼마나 차 있나요?절반 정도일까요.아니면 이미 넘칠 만큼 가득 차 있을까요.컵 안에는 어떤 감정들이 담겨 있나요.기쁨안도설렘걱정답답함분노외로움지침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감정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괜찮아요.''별일 아니에요.'이 두 문장으로 하루를 버티곤 하지요.하지만 감정은 없는 척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오히려 알아차리지 못한 감정은 조금씩 마음속 컵을 채워 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주 작은 일에도 넘쳐흐르곤 합니다.그래서 감정을 조절하기 전에 먼저 필요한 것은 감정을 알아차리는 일입니다.'나는 지금 화가 났구나.''사실은 서운했구나.' '불안했구나.' 이처럼 .. 2025. 1. 17.
새로운 도전 그는 한평생 남의 집 머슴처럼 그렇게 쉬지 않고 일을 했다. 어릴 때 그곳은 개천 위를 지나는 다리를 중심으로 미허가 상점들이 즐비하여 자리 잡았고, 기억 속의 그곳의 이름은 약강이었다. 시장보다 작은 규모라 그렇게 불린다고 했다. 어른들과 택시를 타고 갈 때는 '약강다리'라고 하면 그 입구에 내려주었다.그는 선을 보고 자그마한 여자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누나 가게에서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리하여 약강다리 아래쪽에 자리를 잡고 가게자리에 천막을 쳤다. 그리고 새벽 경매시장이나 큰 시장, 밭떼기 등을 통해 물건을 조달받아 판매하는 소매상, 채소장사를 하였다. 그 덕에 계절에 맞게 아이들에게 음식을 해 먹이고, 과일을 사 먹이고, 생선을 사 먹일 수 있었다. 정수리에 희끗희끗 첫눈이 오기 시작할 때까지도.. 2025. 1. 9.
아이는 나의 것이 아니다. 새해가 밝았다.그리고 오늘은 아이의 생일이다.아침부터 잡채를 만들고, 부침개를 부쳤다. '조금만 더 자고 싶다'는 핑계도, '오늘은 대충 먹자'는 마음도 오늘만큼은 뒤로 미뤘다.잠든 아이를 깨우며 조용히 아침 인사를 건넸다.그리고 마음속으로 또 하나의 다짐을 했다. 오늘은 화를 조금 덜 내는 엄마가 되어 보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참 많다.같은 말을 몇 번씩 반복해야 할 때도 있고, 왜 이렇게 간단한 일을 못할까 답답할 때도 있다.그럴 때마다 화가 먼저 올라온다.그런데 이상한 것은, 화를 내고 나면 아이보다 내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는 내 표정을 먼저 살핀다.내 목소리의 높낮이를 살피고,오늘 엄마의 기분은 어떤지 눈치를 본다.그 모습을 발견하는 순.. 2025. 1. 2.
수치심에서 사랑까지 : 데이비드 호킨스의 의식지도 이해하기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을 경험합니다.어떤 날은 작은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무너지고, 또 어떤 날은 예상하지 못했던 어려움 앞에서도 담담하게 견디어 내기도 합니다.그렇다면 인간의 마음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 가는 것일까요? 미국의 의사이자 영성 연구자인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는 저서 『의식혁명』에서 인간의 의식을 하나의 에너지 수준으로 설명하며, 인간이 경험하는 감정과 삶의 태도를 단계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그가 제시한 의식 수준은 단순한 점수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과 관계 맺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합니다.호킨스 박사는 의식 수준의 차이를 산술적 차이가 아닌 대수적 차이로 설명하며, 작은 변화처럼 보이는 의식의 성장이 실제로는 삶의 방향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2024. 12. 25.
그에 대한 기억 #5 메리크리스마스~ 행복한 성탄 되세요. 여자의 집은 ㄱ자 골목의 제일 끝에 초록색 나무로 된 대문이 있는 단독주택이었다(물론 대문 색깔은 그가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페인트칠을 할 때마다 바뀌었다). 한옥주택이라 기와지붕에 안방, 작은방 2개, 마루, 부엌, 다락이 있고, 자그마한 옥상 위에는 여러 개의 장독들이 놓여있었다. 마루에 서서 앞을 보면 성인 걸음으로 두어 보폭 정도 되는 토방과 그에 이어지는 마당, 그리고 대문 쪽에서 제일 안쪽 작은방 방향으로 이어지는 크지 않은 화단이 있었고, 화단에 바로 앞집 벽이 칸막이를 해주고 있었다. 대문을 들어서면 왼편으로 짧은 통로를 지나 집으로 들어가는 길과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 계단에 작은 수돗가가 위치해 있었다. 이어 오른편으로는 화단이 보이고, .. 2024. 12. 24.
그에 대한 기억#4 여자는 대학에 가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했다. 아마도 그때가 그에게는 생전 처음으로 직접 운전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나왔으리라. 그는 몹시 긴장한 듯 보였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다. 여자를 대학교라는 곳에 입학시키기 위해 자신의 트럭에 여자의 짐을 싣고 대도시로 향했다. 그러면서 처제에게 미안한 듯 인사를 건네고, 여자를 위해 책상 하나를 사서 넣어주었다. 그는 또 한참 고민을 했으리라. 여자를 대학에 보내면서 자신도 아내와 함께 새로운 터전으로 옮겨야 할지 말이다. 물론 그에게는 자식을 대학에 보냈던 또 한 번의 경험이 이미 있었으나 그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는 오랜 고민 끝에 아내와 함께 그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다시 시장에서, 천막으로 된 그들의 가게를 ..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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