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도 개화26 흰 가운을 핑크자켓으로 만든 날 나는 흰 가운을 입고 싶었지만 삶은 나에게 핑크자켓을 건넸다. 올해 초 새학기 실습지도를 위해 7만원을 주고 구입했던 흰 가운이 단 6회 착용만에 핑크색이 되었다.얼룩도 아니었다.군데군데 번짓 것도 아니었다.아주 고르게, 부드럽게 물든 연핑크였다. 세탁기에서 꺼낸 순간 잠깐 멍해졌다."어랏? 이거...내거 맞나?"그리고 곧바로 튀어나온 말"정신 차리자...단독세탁을 했어야 했는데..." 세탁버튼을 누를때 찜찜함을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괜히 아들 잠바 탓도 해보고, 다시 세탁기에 넣어볼까 망설이다가 결국 표백제까지 꺼냈다.십분, 이십 분..... 한시간이 넘게 기다렸다. 하지만 결과는 그대로였다.핑크 가운그 순간 묘하게 힘이 빠졌다. 그리고 동시에 너털 웃음이 났다.생각해보니 나는 이 가운에 꽤 .. 2026. 4. 23. 사십대가 되고 보니 어릴땐 마냥 쉬운줄만 알았다.웃는 것도, 우는 것도... 행복한 것도 말이다.이십대가 되었을땐 조금 위축되어있었다. 그래도 남들만큼은 살고 있다 생각했다.삼십대가 되었을땐 원하는 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그게 사랑이든, 공부이든, 일이든... 생각하고 마음만 먹으면 뭐든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그래서 욕심을 부렸다. 사십대가 되고 보니 그게 욕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웃는 것도, 우는 것도 쉽사리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울고 싶지만 웃어야 할때 많이 힘이 들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내가 생각한다고 다 이룰수는 없는 것을 깨달았다. 적당히 그냥 넘치지 않게 유지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릴땐 마냥 서운하고 아쉬웠던 것들이, 속상하고 슬프기만 했던 것들이사.. 2025. 10. 21. 걱정말아요 그대_전인권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그대 가슴 깊이 뭍어 버리고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그런 의미가 있죠떠난이에게 노래 하세요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그댄 너무 힘든 일이 많았죠새로움을 잃어 버렸죠그대 힘든 얘기들 모두 그대여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그런 의미가 있죠우리 다함께 노래 합시다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그런 의미가 있죠우리 다함께 노래 합시다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그런 의미가 있죠우리가 함께 노래 합시다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우리 다함께 노래 합시다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그런 의미가 있죠우리 다함께 노래 합시다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지나간 것은 지.. 2025. 9. 8. 엄마, 구겨진 마음도 펴~ 아이가 커가면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가 늘어간다.이론적으로 배운 것은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다른 이에게 방법론적인 것을 안내하기는 쉬우나 본보기가 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여느때와 같이 아들과 티격태격 하다가 잠자리에 들게 된다.침대도 좁은 데 굳이 자기 방 침대 옆으로 오라는 아이...아직 마치지 못한 일들 때문에 늘 마음의 짐을 무겁게 지고 사는데, 조금의 여유란 내가 잠을 줄이는 방법 뿐인 듯 하다."아이가 눈뜨고 있는 시간에는 아이에게 충실하기"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침대 옆에 꼬깃꼬깃 누우면 두팔을 벌려 반기며"나는 엄마가 너무 좋아"하며 세상 행복해 한다.그리고는 뒤척거리며 잠들기전 노래를 흥얼거리고, 별같이 빛나는 야간등을 보며 뭐라고 중얼거린다. "엎드.. 2025. 9. 1. 행복의 비결 살아가며 행복이라는 것이 나와 멀지 않았으면 하는 게 욕심인 걸까?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행복의 비결에 대한 법정 스님의 말씀을 적어본다. 행복의 비결 - 법정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스로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일이다.자기답게 거듭거듭 시작하며 사는 일이다.낡은 탈로부터, 낡은 울타리로부터,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아무.. 2025. 3. 10. 일요일 낮잠 나는 일요일 낮잠을 좋아한다.나에게 일요일 낮잠이란 엄마의 살결 냄새와 같다.어릴적 엄마는 생존을 위한 일 때문에 나에 대한 돌봄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내 몸이 기억하는 한).하지만볕좋은 일요일 이따금씩 집안정리를 하셨다.라디오를 켜두고서.라디오에서는 진행자들의 멘트와 부드러운 음악들이 흘러나왔고햇살 내음이 그득한 빨래를 엄마는 내곁에 두시고 다시 화단정리를 하셨다.마당으로 내리쬔 햇살에 엄마가 눈부셔 하면서나를 보고 미노짓는다.나는 햇살이 약간 드리워진 앞마루에 누워라디오 소리를 멀찌감치 들으며햇살에 비친 엄마의 미소를 보며 한번 찡끗하고는햇살 내음이 그득하게 담긴 마른 빨래에 얼굴을 부비고 포근하게 누워 소근소근 잠이 든다.쌔근쌔근 자다가 불현듯 눈을 뜨고는두리번 거리며 마당에서 엄마의 그림자를 뒤쫓.. 2025. 3. 2. 이전 1 2 3 4 5 다음 반응형